
<강한자 칼럼>
진정한 성공을 위하여
2012.03.09
‘성공을 하려거든 남을 밀어 젖히지 말고, 또 자기 힘을 측량해서 무리하지 말며, 자기가 뜻한 일에는 한 눈 팔지 말고 묵묵히 해나가야 한다. 평범하나마 이것이 곧 성공이 튀어나오는 요술 주머니다.’라고 벤자민 프랭클린은 말했다. 하지만, 오늘 날 이와는 반대로 ‘남을 밀어 젖혀서 라도 우선 내가 성공하고 보자.’라는 심리가 작용하고 있다면 그것은 분명 시대의 오류가 될 것이다.
사람의 유형에 대해 흔히 난사람, 든사람, 된사람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난사람’이란 재주가 있어 출세하고 이름난 사람을 말하고, 든사람’은 머릿속에 지식이 많이 든 사람을 말하며, ‘된사람’은 인격이 훌륭하고 덕이 있어 됨됨이가 된 사람을 가리킨다. 그렇다면 흔히 우리가 성공한 사람을 일컬을 때는 어떤 유형의 사람을 말하는 것일까? 이에 대해서는 물론 개인의 성향 및 직업 또는 인생의 가치 기준에 따라 난사람이 될 수도 있고, 또는 든사람이 될 수도 있고 또 된사람이 될 수도 있다고 본다.
하지만 보편적으로 본다면 난사람을 주로 성공인이라 이름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난사람이면서 든사람과 된사람의 모든 요소를 지녔다면 거의 금상첨화라고 할 수 있겠지만, 과연 이 세상에는 그런 유형의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사실 정확하게 보자면 인생에서 장식으로써의 의미 밖에 없는 학문이나 예술 등의 교양을 코에 걸고서 오히려 품위를 떨어 뜨리고 있는 든사람이 아닌 또, 명성이나 부와 권력으로 타인을 질시하고 속이며 사회에 악 영향을 주는 난사람이 아닌 진정한 난사람,든사람, 된사람이 많이 배출되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인간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 외모외에 지능평가라고 하여 과거에는 IQ 지수를 편향하였는데 이제는 EQ(감성지수), MQ (도덕지수)도 중요시 되고 있는 풍조는 반길만하다. Time지 기자가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을 마음대로 잘못 표기하였다고 하는 EQ는 IQ처럼 수치로 나타낼 수 없지만 자신의 감정을 다스리고 다른 사람의 감정까지 읽어내는 지수를 말한다면, MQ란 옳고 그름을 판단하고 자신의 윤리적 가치에 따라 행동할 수 있는 능력을 나타내는 지수로, 열 살 전에 도덕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하면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그 영향을 받아 타인에 대한 배려나 인내 및 타인에 대한 이해 능력 등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한다고 한다.
그리고, 나라에 대한 평가지수들도 있는데 그 종류가 다양하다. 그 중 국가별 부패인식 지수(CPI : Corruption Perceptions Index)라고 있는데, 이 지수의 점수는 공공부문부패 수준의 인식에 기초를 두어 세계 183개국이 0점(아주 부패)으로부터 10점(아주 청렴)으로 평가되어 있다고 한다. 2011년도 12월 1일에 발표된 부패인식지수의 결과를 보면 1위는 뉴질랜드, 캐나다는 10위, 미국은 24위를 기록한 가운데 한국은 10점 만점에 5.4점으로 43위를 기록하였고, OECD 34개국 중 27위, 아시아 주요국인 싱가포르(9.2점, 5위), 홍콩(8.4점, 12위), 일본(8점, 14위), 대만(6.1점, 32위)보다도 낮은 순위라고 하니, 눈부시게 경제적인 성장은 하였지만 아직 정신적. 문화적인 면에 있어서는 진정한 선진국의 대열에는 들지 못한 것 같아 씁쓸하다.
급속도로로 경제가 성장한 사회 속에 은연중에 자리잡았던 한국인의 빨리빨리 문화가 이제는 좀 더 느긋하게 타인을 존중하고 배려할 줄도 알면서 윤리적인 잣대를 중시하는 성숙한 문화로 자리 잡을 필요가 있다고 보여지고, 또 캐나다에 이민온 우리 동포사회에서도 그 같은 변화 또한 요구된다고 할 수 있겠다. 소크라테스의 ‘어려서 겸손해져라. 젊어서 온화해져라. 장년에 공정해져라. 늙어서는 신중해져라.’라는 인생에 대한 짧은명언이 가슴에 더욱 와 닿는다. 타인을 질시하기 이전에 자기 자신의 마음의 순수성이나 공정성도 점검해 보고, 또 타산지석의 자세로 나부터 바꾸어 보도록 노력하면서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범을 보일 수 있는 진정한 아름다운 사회를 같이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