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자 칼럼) ‘라떼’ 한 잔




 

(강한자 칼럼)  ‘라떼’ 한 잔

 

May 19, 2023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커피 종류나 메뉴가 다양해지면서 개인별 취향에 따라 커피를 즐기는 시대가 되었다. 또한 생크림 풍미가 더해진 커피 라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런데 이런 커피 메뉴 중의 하나인 ‘라떼’가 최근 용어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과거 시절과 관련해 “나 때는 ~~~했다.”라고 말할 때 빗대어 사용되는 걸 볼 수 있다.

 

인간은 영리한 동물이지만 그 시대에 따라 또 지역적.가정적으로 처한 환경에 따라 나름대로 영향을 받기 마련이다.

 

칼러 TV 시대에 과거 흑백 TV를 즐기는 사람이 없듯이, 그 시대에는 각각 유행하고 존재하는 어떤 것들이 있다.

세월의 흐름 속에 인간의 사고방식도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흐르면서 변화할 수 있으면 좋으련만 실상 그렇게 쉽지는 않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단순히 나이를 무시하고 나아가기 보다는 인생에 대한 삶의 열정을 놓지 말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보다 좋을 듯싶다.

나이가 들어 갈수록 외형적으로 변하고 또 신체적. 체력적으로도 약해지기 마련인데 젊은이처럼 행동한다고 해서 젊은이처럼 보이지도 않을뿐더러 또 잘못하면 다치기 쉽다.

 

누구든 세월 속에 장사 없고 또 늙지 않는 사람은 없다. 나이든 사람들도 젊은 청춘을 경험했고 또 젊은이들도 언젠가는 자기보다 젊은 세대에 역시 구시대 인생에 있게 된다.

 

그런데 갈수록 미래에 중요한 젊은 세대 중에는 자아 발달과 개성이 지나치다 못해 뻔뻔하고 버릇이 없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건 우려할 만한 일이다.

게다가 디지털 발달 속에 SNS를 통해 모르는 사람들과도 친교를 나누는 시대가 되면서 폭력이나 집단 범죄 행태까지 버젓이 저지르며 뻔뻔하게 잘못된 길을 가는 청소년들이 증가하고 있다.

 

인생이라는 기나긴 여정은 하나 하나의 순간들이 이어지는 것으로 어느 한 순간의 잘못된 생각이나 행동은 나중에 자신의 인생을 뒤돌아보았을 때 오점으로 남게 된다.

과거의 학창기나 젊은 시절 ‘나 때’의 충동적이고 잘못된 행동들이 나중에 결국 자신의 발목을 잡는 사례들을 뉴스를 통해 간접적으로도 목격하기도 한다.

 

젊은 시절의 한 때에 ‘독이 담긴 라떼’가 아닌 자신의 발전을 향할 수 있는 언제 먹어도 ‘맛있는 라떼’를 즐기는 청춘들이 많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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