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신재경 의원




(인터뷰) 신재경 의원

 

Nov. 18, 2015

글로벌코리언포스트

 

지난 11월 18일 토론토 한인회관에서 열린 ‘평화의 소녀상’ 제막식에 참석한 신재경(Jane Shin) 의원을 본보에서 만나 잠시 인터뷰를 하였다.

 

신재경 의원은 지난 2013년 5월 29일에 BC주 버나비의 버나비-로이드 지역에서 신민당(NDP) 후보자로 선거에 출마하여 총선 동안 의사 자격 논란이 일기도 하였지만 30대 초반의 한인으로 첫 당선을 하였다. 현재 임기를 1년 반 정도 넘긴 초선 의원이다

신 의원은 11살 때 가족과 함께 이민을 왔고 부모의 뜻에 따라 의대 공부를 했다. 대학 4학년 때 졸업을 두 달 앞둔 시기에 우울해져 레지던트를 시작하기 전에 1년을 쉬고자 밴쿠버에 와서 2-3달 쉬던 중 한 교수의 제의로 대신 강의를 시작하게 되면서 생물 분야에 대해 학생들을 가르치게 되었다.

 

정치 입문 배경에 대해 그녀는 “한인 사회가 추구하는 것도 좋지만 아시아계의 아픔을 대변하는 타 민족들과 더불어 일을 진행하면 좋겠다는 제안이 있어 일을 추진하게 됐다.”며 NDP 당에서 소수 민족들도 정계 진출을 해야 된다는 제안에 따라 2013년 주 정부 선거에 출마했다고 말했다.

 

정계에 입문해 힘든 점은 없는 가에 대한 질문에, 야당 차원에서 보수적인 진보적인 색깔을 띤 정치인으로 활동하는 게 힘들다고 그녀는 말한다.

신민당을 택한 이유에 대해 그녀는 “정치적인 세력을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한인 사회는 여러 당에 진출해서 나가는 것이 더 건강할 것 같고, 각 당의 색깔이 다른 만큼 한인 정치인들이 많이 선출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말했다.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어로 능숙하게 이야기 하는 것을 보고 전 한글학교 교사로서 궁금하기도 한 차원에서 한국어를 어떻게 공부했는지 한글학교를 다녔는지 물어보았더니, 한글학교는 다닌 적이 없고 한국어 책을 많이 보았다고 전했다. 그녀가 이민 왔을 때에는 초등학교 5학년이었고 당시 학교에는 자기와 동생 이외에 한국인은 없어서 영어는 빨리 배웠다고 했다. 한국어는 그녀의 아버지가 이민 올 당시 명심보감 책을 한국에서 가지고 오셔서 계속 읽게 했는데, 그렇게 한국 책들을 계속 읽으면서 부모와 계속 한국어로 소통하여 문화적인 정서와 언어는 잊지 않은 것 같다고 말한다.

 

그녀가 이번에 주류당이 아닌 소수당에서 출마하면서 한인들의 도움도 컸겠지만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을 수도 있는데 어떻게 당선되었는가에 대한 배경 질문에 신 의원은 주류 사회의 도움도 컸다고 말했다.

그녀가 속한 지역구는 BC 주의 대표적인 시인 밴쿠버 바로 옆에 있는 버나비 시로 버나비-로이드 지역에서 공천을 받고 당선되었다. 버나비 시의 북동쪽에는 4천명의 한인들이 거주하고 있고 버나비는 BC주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가장 많은 큰 도시이며 이곳에서 주 의원 네 명이 선출되기도 하였다. 버나비에 이웃한 시가 코퀴틀람으로 두 시의 경계가 되는 도로인 노스 로드에는 한인 타운이 있다.

 

“한인들이 한국 정치는 많이 알지만 캐나다 정치는 많이 모르는 편이라 다른 타민족(인도,중국,대만)들은 그들의 이민 역사가 깊고 인구도 많아서 정계 진출도 많이 했는데, 그 분들이 한인 사회를 대변할 의원이 없지 않느냐 하면서 자신을 위한 후원자리도 마련해 주었고 선거 운동도 근본적으로 도와 주웠다. 그리고 자신이 선출되기 전까지 여러 한인들이 이미 길을 닦아 놓아서 그 혜택으로 자신이 당선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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