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자 칼럼 – 취한 시대




취한 시대

 

-강한자 –

 

세상은 그 시대에 따라 리더에 따라 다르게 흘러간다.  시대에 따라 유행도 다르고 패션도 다르다.  또, 패션과 유행을 선도하기 위한 마케팅도 달라진다.

하지만 우리 생활에 끼어들지 말아야 할 독도 또한 다른 기법으로 파고 들고 있다. 도박, 섹스, 마약 등 사람들을 흔들어 놓았던 독이 이제는 SNS를 통해서도 버젓이 깊게 파고 드는가 하면, 우리 생활에 편의를 제공해주는 인터넷의 편리함이 우리에게 독이 되어 돌아 오는 경우도 있다.

 

거짓이 진실로 위장되기도 하고 악은 선으로 포장되기도 하고 또, 타인의 것을 쉽사리 내것으로 만들기도 하고, 분노에 의한 살인이 쉽사리 자행되기도 하고, 단체에서는 공금을 사익을 위해 거리낌 없이 취하면서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행태를 보이기도 하는 등 점점 짙어지는 인간 내면의 독과 인간의 생명을 무가치하게 여기는 속에 생명 존중 사상은 실종되어 가고 있다.

인간의 독성이 짙어져서인지 자연 재해로 인한 피해도 나날이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공해로 인한  사망자 수는 증가 추세에 있고, 메르스다 지카 바이러스다 세균, 벌레 등 알수 없는 세균에 의한 질병 감염사로 사상자 수도 점점 늘고 있다.

 

사람에 취하고 마약에 취하고 SNS에 취하고 흥분에 취하고  또, 허상과 명예와 욕심에 취해 혼 없이 떠들고 있는 어두운 사람들은 증가하는 반면 정의에 취하고 순수에 취하고 아름다움과 옳음과 동정에 취하는 밝은 사람들은 줄어들고 있지 않은지 우려가 된다.

 

 

과거에 6.25, 1.2차 세계대전 등 인간의 욕심에 의해 발발된 전쟁은 이후 무참하게 관련없고 죄없는 많은 시민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그런데 이제는 그에 못지 않게 세계 곳곳에서 무장세력들의 도전과 학살이 자행되고 있고, 사회에서는 노조 투쟁이다 묻지마 범행이 발생하고 있고 또, 가정에서는 가족간의 불화로 인한 싸움과 살인 등으로 세상은 연일 시끄러운 소식으로 가득차 있다.

 

한편, 전쟁으로 인한 참상의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추모행사가 진행되는 속에 오히려 세계 대전을 일으켰던 일본은 자신들이 수년간에 걸쳐 타국에 입힌 피해는 교묘하게 간과하면서 자국이 당한 히로시마 원폭 피해의 참상은 더욱 더 극명하고 두드러지게 나타내면서 정녕 자신들의 잘못은 가리는 실로 원인과 결과가 뒤바뀌어 버리는 듯한 이상하고 비정상적인 행태를 보면서, 세상에서 나라든 조직이든 힘을 가진 자들의 그룻된 판단과 행동 속에 벌어지는 일그러진 표상들을 보고 있다.

 

 

필자의 가족이 군인과 연관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군인 소식에 관심이 가기도 하는 면도 없잖아 있기도 하지만, 한 나라의 국방과 안보를 튼튼히 하는 것은 자국민의 안전보장에 필수이다.  군인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된다면 그야말로 좋겠지만 그렇지 않는 한, 그늘에서 고생하며 각광 받지 못하는 그들의 노고에 우리는  정말 감사해야 한다.

 

더구나 자국도 아닌 타국에 가서 숭고한 생명을 바친 이들에 대해서는 무엇보다 더욱 감사해야 하며 그들의 희생을 거룩하게 여기는 것은 당연하다.   특히 요즈음같이 가벼워진 시대에 비하면 더욱 더 말할 필요가 없다.

 

2016년 7월 22일

강   한   자

*프로필: 교사, 컨설턴트, 칼럼니스트,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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