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자 칼럼) 디지털 시대 속 요지경




(강한자 칼럼)  디지털 시대 속 요지경

 

April. 13, 2020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코로나바이러스가 지구촌을 거의 잠식하며 왕성하게 활동하는 요즈음 지구는 모처럼 안식을 즐기고 있는 듯하다.

코로나바이러스 팬더맥 여파로 지구촌에서 육.해.공을 넘나드는 각종 수송 수단이 줄어들고 또 국경 폐쇄와 사회적 거리두기 등 사람들의 활동량이 급감하면서 지진 소음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의 비말을 통한 바이러스 감염이 무섭게 전파되면서 세계는 그야말로 쑥대밭이 되었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지역사회 등 사회의 모든 분야를 섭렵하였고 또 남녀노소 가릴 것 없이 두루 영향을 주고 있다.

그로 인해 기업들의 손실로 수많은 실직자들이 생기면서 재정적, 심리적, 환경적으로 타격을 입은 사람들은 또 일상생활에서는 바이러스 전파나 감염 예방 차원에서 사람과의 만남을 두려워야 해고 또 다중의 손이 닿는 물건들에 터치할 때마다 두려움이 앞서는 현실에 살고 있다.

 

사람들의 외부 활동이 감소하면서 디지털 기기를 이용한 의사소통은 활발해지고 있는 데 때로는 혼잡한 세상을 더욱 어지럽게 만드는 가짜뉴스들, 또 소셜미디어 속 실종된 에티켓들은 사람들에게 짜증을 유발하고 있다.

특히 누구나 쉽게 자신을 드러내고 싶은 욕망을 표출할 수 있는 소셜미디어는 디지털시대에 살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양면의 칼날과 같다.

또 휴대폰의 앱을 통해 손쉽게 문자를 주고받을 수 있는 카톡 문자는 수많은 채팅방들로 넘쳐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때로는 원하지 않는 방에 초대되어 원치 않는 글을 읽어야 되거나 또는 탈퇴를 해도 계속 초대되거나 또는 글을 전혀 읽지 않는 사람도 있는 등 다양한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인 채팅방에서 수많은 글들이 오가는 속에 간혹 특정인에 대한 맹렬한 비난과 욕설이 오갈 때도 있어 눈살을 찌푸리게 하기도 한다.

 

얼굴이 보이지 않는 관계로 아무래도 편한 자세로 글을 쓰다 보면 때로는 거친 언사도 내뱉기 쉽다.

하지만 함부로 쏟아낸 문자들을 통해 비록 누구인지 얼굴은 모른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의 마음이나 생활 자세는 순간적으로 보이기 마련이다.

 

보이지 않는 얼굴 뒤의 보이는 마음이 글에서 읽힌다.

*강한자 칼럼의 내용을 복제, 변경, 도용을 할 수 없으니 참조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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