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요리사’ ‘작가’로 활동 중인 김상현 씨
2016. 9.14
(글로벌코리언포스트) 글로벌코리언포스트는 지난 8.19 ~ 9.5에 토론토에서 개최된 CNE (캐나다 국제박람회)의 한 프로그램인 “Celebrity Chef”에서 한인 요리사로서 ‘김밥’을 소개했던 김상현(Sang Kim) 씨를 지난 8월 29일 CNE 현장에서 만난 이후 다시 9월 14일에 그가 스시스쿨을 진행하는 곳에서 2차 인터뷰를 가졌다.
김상현(44) 씨는 한인 사회보다는 캐나다 사회에 알려져 있는 인물로 현재 작가로 활동하며 스시 스쿨을 운영하고 있다.
일본인 부인과 13살의 딸을 둔 그는 수원에서 태어나 5살 때 가족과 함께 캐나다로 이민와서 초기에는 정부가 보조해 주는 아파트에서 거주하며 부모가 하루 종일 일해야 하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랐다.
13살 때부터 현재까지 생계를 위해 식당에서 일해왔다는 그는 같은 시기에 글도 쓰기 시작했다. 작가의 꿈을 위해 생계로 뛰어든 식당에서 처음에는 허드렛일을 하기 시작했지만 나중에는 매니저로 또 요리사로 그리고 식당 운영까지 이르게 되었다.
자신의 꿈은 기존의 한인 식당과는 다르게 현대화된 일본식과 한식이 조화를 이룬 식당을 운영하는 것이어서 투자자들과 함께 운영했던 토론토의 여러 식당은 대부분 그런 그의 모습이 담겨있다고 그는 말한다.
부모가 집에 없는 대부분의 시간 속에서 정크 푸드를 먹어야 하고 생계를 위해 어린 나이에 일을 하기 시작했던 자신의 아픈 경험들이 그의 글을 통해 되살아났다.
13세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2013년에는 “ When John Lennon Died (존 레논이 사망했을 때)” 라는 단편으로 Gloria Vanderbilt 상을 수상했고 2016년에는 그레인 매거진의 단편 콘테스트에서 3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또, 2013년 LCBO에서 특별 요리사로 선정되는 가 하면 2016년에는 CNE에서 유명 요리사 중의 한 명으로 선정돼 그의 스타일식 김밥을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이민자 가정에서 부모가 집에 없는 시간에 아이들은 냉동 및 통조림 식품이나 설탕이 많이 첨가된 식품 등 정크 푸드를 먹어야 하는 현실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영양있는 음식에 대한 지식을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말하는 그는 어린 시절의 외로움과 고통을 글로써 대변하고 있다.
현재는 인기 중에 열리고 있는 스시스쿨 만을 운영하면서 하루의 대부분을 2017년에 출판할 “Woody Allen Ate My Kimchi” 작품에 몰두하고 있다. 5년전부터 이 작품을 쓰기 시작했다는 그는 이전 토론토영화제에 우디 알렌이 참석한다는 소식에 그가 한번 자신의 음식점을 방문하길 영화제 담당자에 부탁해 오매불망 기다리던 중 어느날 직원들이 자신이 퇴근한 이후 우디가 와서 김치를 먹었다는 말에 놀라 확인해 보니 거짓이었다는 에피소드를 인터뷰에서 밝혔다.
방송에도 출연해 김밥을 만드는 법을 소개하기도 했던 그는 앞으로 음식과 책을 통해 한국인을 표현하고 싶다고 말한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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