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 유람선 ‘허블레아니’ 인양 완료…실종자 4명은 오리무중
June 13, 2019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지난 5월 29일 헝가리 다뉴브강에서 침몰된 ‘허블레아니’호 선체가 마침내 사건 발생 13일 만에 완전히 인양되었다.
인양된 배에서 4구의 시신이 발견된 이후 12일 침몰 현장에서 약 110km 떨어진 강 하류에서 아시아인으로 추정되는 시신이 수상경찰에 의해 발견되어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이다.
침몰된 허블레아니호 선체를 끌어올리는 작업은 단계적으로 이루어졌다.
제일 먼저 조타실이 수면 위로 올라온 뒤 수색하여 선장의 시신을 수습했고, 2단계로는 배의 선상 부분까지 끌어올려 유리창을 깨 물을 빼낸 뒤 내부를 수색해 한인으로 추정되는 시신 3구를 수습했다. 30대와 50대의 한국 여성과 6세의 한국인 여자 어린이로 밝혀진 가운데 50대의 외할머니는 6살의 손녀를 껴안은 채 발견되어 사건 당시의 참혹함을 드러냈다.
선체의 훼손이 심각해 조심스럽게 진행된 인양 작업 속에 선체는 온전히 지상에 놓인 후 체펠 항구로 옮겨져 선체 내부의 정밀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헝가리측의 단독 수색 결과 추가 실종자는 발견되지 않았다.
그런데 다음 날 다뉴강 하류 110km 지점의 뵐츠케에서 한국인으로 추정되는 남자 시신이 발견되었는데 60대의 한국인 남성으로 밝혀졌다.
이로써 3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에 있어 헝가리 국경까지의 광범위한 수색과 함께 인근 국가들과의 수색 공조도 필요해지고 있다.
유람선 내부 수색 작업은 헝가리측에서 단독으로 진행한 후 다른 곳으로 이동해 헝가리 경찰이 보관하기로 했다.
한편 사고를 낸 ‘바이킹 시긴’호는 사고를 낸 다음 날부터 운행을 시작했고 또 사고 흔적도 지워져 있어 정부와의 유착 관계 의혹이 일고 있다. 또한 사고를 낸 선장이 전자발찌를 착용하지만 원화로 6천만 원 가량을 내고 조건부 보석으로 석방된 것으로 알려졌다. 헝가리 정부는 사고 회사와 공동 지분을 갖고 있는 가운데 헝가리 정부의 지분이 보다 큰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헝가리나 한국 여행사들의 수익 창출을 위한 무리수가 피해자를 낳은 원흉이 되었고 또한 헝가리 당국은 그동안의 여러 차례 안전경고를 무시했고 당일 강 수위가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어떠한 경고 조치도 내리지 않는 등 이번 사고는 예견된 바나 다름없는 안전성을 무시한 인재사고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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