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색적 3.1절 길이 추억 될 듯”…. 휘날리는 눈보라 뚫고 노스욕 거리 울려 퍼진 ‘만세삼창’
Mar 8, 2019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올해 이틀 간에 걸쳐 진행된 100주년 3.1절 기념행사 중 2일에 펼쳐진 3.1운동 재현행사는 정말 특별해 참가자들에게는 잊지 못 할 진풍경으로 남았다.
3월1일 날씨는 비교적 화창한 날씨였지만 2일에는 1센티미터의 눈이 올 것이라는 예보보다 훨씬 더 많이 내려 2일 행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주었다.
3월 2일(토) 오전 11시 멜라스트먼 광장 옆 토론토교육청 건물 앞에서 진행된 행사 내내 눈을 뜰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눈이 내려 진행자 및 참가자들은 눈보라 추위와 싸워야 했지만 반면 눈과 함께 촬영된 멋진 장면들을 보면서 일생의 추억으로 남게 되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조금씩 뿌리기 시작하던 눈은 개막식 이후부터는 거의 눈이 쏟아지다시피 하였다.
기념 공연으로 100 년 전 나라 잃은 비통함을 나타내는 유관순 열사를 표현한 ‘삼일절 아~ 그날이여’라는 무용극이 차가운 바닥 위에서 펼쳐져 사람들은 안타까움과 함께 감동스럽게 공연을 관람했다. 또, 힘든 여건 속에 ‘강 건너 봄이 오듯’ 합창이 펼쳐졌는데 반주자는 눈을 맞으며 건반 위에 쌓인 눈과 함께 피아노 연주를 펼치는 풍경도 자아냈다.
국민의례, 기념사, 독립선언문 낭독, 기념공연, 축사, 만세삼창, 기념사진 촬영에 이어 노스욕의 영 스트리트를 따라 3.1절 행진에 나선 200여 명의 한인들은 경찰차와 15명의 경찰들의 호위 속에 안전하게 눈길을 밟으며 눈보라를 얼굴에 맞으면서 ‘만세삼창’과 ‘애국가’를 힘차게 부르며 행진을 마쳤다.
이번 시가 행진은 작년에 노스욕의 차량 추돌사고 희생자들을 기렸던 올리브 스퀘어까지 30여분간 이어졌다. 올리브 스퀘어에 도착한 한인들은 눈동산에 올라 다시 한번 ‘만세삼창’과 애국가를 제창했다.
당일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은 하나 같이 휘날린 눈발 속에 펼쳐진 행사 진행 장면과 함께 함박눈을 맞으며 ‘만세’를 불렀던 순간들을 평생 잊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한다. 또 비참가자들은 당일 행사 사진을 보면서 눈보라 속에 역경을 뚫고 나아가는 투사를 연상시키고 또한 불굴의 의지가 보인다고 말하기도 했다.
2019기해년 3월 흰 눈 속에 펼쳐진 ‘100주년 맞이 3.1절 기념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잊지 못 할 추억이 될 듯하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 GK
ⓒGlobal Korea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