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설] “글로벌 코리언 (Global Korean)”
July 20, 2018
요즈음 ‘글로벌’ 이라는 단어가 들어가지 않은 말이 없을 정도로 세계는 글로벌화 되고 있고 또한 글로벌화에 심취되어 가고 있다.
Global Korean Post 본보의 이름도 일명 ‘글로벌 코리언”이다.
실제 이 이름을 짓기까지 오랜 기간 고민 끝에 2014년 2월에 globalkorean.ca등 도메인을 등록했다. 그리고 그 다음 해인 2015년 5월 말경에 마침내 디지털 신문 사이트를 오픈했다.
최근 2년 사이에 세계 디지털 정보의 90퍼센트 정도가 생성되었다는 조사 결과를 보면 디지털 시대에 접어든 것은 2016년 이후로 그리 오래되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정보를 보다 손쉽게 전달하는 정보의 대중화로 인해 보다 많은 사람들의 정보 접근성이 높아진다는 면에서는 바람직하다. 하지만 좋은 정보는 사람들과 사회를 향상시킬 수 있지만 나쁜 정보는 반대의 양상을 낳을 수 있다는 점도 우려되고 있다.
최근 캐나다 토론토 한인사회에서는 온타리오 주의원 2명 탄생 속에 캐나다 최초 한인 장관 탄생이라는 소식을 반기고 있는 가운데 2018 시선거에 도전하는 시의원 후보들과 2019년 연방의원에 도전하려는 한인도 생겨나면서 정계 입문한 한인들을 통해 한인사회의 폭을 넓히겠다는 벅찬 희망 속에 과열된 여론몰이 현상도 볼 수 있다.
성공한 사람 중에는 한 단계 한 단계씩 자신의 힘에 의해 올라선 사람도 있지만 반면 배경이나 누군가의 후광을 통해 일약 스타가 된 사람도 많다. 소위 금수저라 불리는 사람들은 정치.경제 등 여러 분야에서 양산되는 게 사회의 이면일지도 모른다. 과연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이 나중에 타인의 고통을 진정 알 수 있을까 싶어 그런 사람에 대해 반신반의하는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다름이 없다.
최근 사석에서 후보들에 대해 차별적인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는가 하면 차별적 기사도 발견되는데 후보들에 대해 동등하게 다루어야 하는 캐나다법을 무시하는 자세는 타국에서 살고있는 글로벌 한인에 맞는 발상인가도 싶다.
언어 사용도 어떤 면에서는 일종의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가면서 한글 문맥의 깊이나 그 의미는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얕은 글들도 발견되고 있다. 더구나 그런 글들이 신문기사로 사용되면서 오류가 발견된다든가 또 요즘같이 은어, 약어 사용으로 한국어가 파괴되어 가고 있는 문화는 우려할 만하다.
세계화의 추세 속에 세계 곳곳에서 활동하는 ‘글로벌 코리언’은 단순히 자신이 세계의 외양을 따라간다든가 세계 속에 파묻히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색깔을 지니면서 각자가 외교무대에 선 한 민간인으로서 자신이 있는 자리에서 자신의 힘에 의해 올바른 모습으로 꽃을 피웠을 때에 진정한 글로벌 시민의 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
글로벌코리언이라고 해서 단순히 외국에 사는 동포에 한하지 않고 자신이 어디에 있든 또 어떤 모습으로 있든지 간에 자신의 꽃을 아름답게 피워내려는 의지와 함께 미래를 향해 정진하는 자세로 나아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단순히 결과에만 치중한다면, 과정을 무시하면서 편법과 불법을 이용하는 추한 모습으로 자신을 장식하게 되고 그런 자세는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얼굴에도 새겨지게 된다. 그래서 결과를 향해 나아가는 자신의 길은 무엇보다도 결과에 치중하기 보다는 매 순간의 과정에 충실하면서 아름답게 만들어가려는 아름다운 모습이 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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