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집) 한인 1.5세 여성들과의 간담회..”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왼쪽부터 제니퍼 박, 미셀 조, 소피아 김, 제넷 오, 자스민 강, 브렌다 임, 캐롤 박 (Global Korean Post Photo)



 

(특집)  한인 1.5세 여성들과의 간담회..”우리가 직면한 문제는”

 

Mar. 16, 2018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2000년 밀레니엄 시대에 들어선 즈음, 캐나다 이민 1세대들의 뒤를 이어 그동안 장성한 1.5세, 2세들이 점점 부상하고 있다. 가족들을 이끌고 이국땅에 자리잡은 부모 세대의 이민 1세대는 새로운 세상에서 터전을 닦느라 각가지 많은 고충을 겪게 되지만 1세대 부모를 따라 타국으로 오게 된 자녀 세대들도 그들 나름대로 고충을 겪기 마련이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는 몇 개월 전에 1.5세 한인 여성 6명과 함께 그녀들이 느끼는 캐나다 생활에서의 과제나 고민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특별히 마련한 바 있다. 마침 지난 3월 8일(목)은 ‘세계 여성의 날 (International Women’s Day)’이라서 다소 뒤늦게 취재 내용을 게재하게 되었지만 보다 의미를 띄게 되었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의 자스민 강 발행인에 의해 진행된 금번 간담회는 1.5세들이 캐나다의 이민자로서 생활하면서 느낀 고민이나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듣고자 마련된 간담회인데, 여기에는 전문직에서 활동하고 있는 6명의 한인 여성 – 제넷 오, 캐롤 박, 소피아 김, 제니퍼 박, 브렌다 임, 미셀 조- 등이 참여했다.

-제넷 오 : 제넷 오는 1976년 1살 때 캐나다로 이민와서 미시사가에서 자랐는데 아이들이 이웃집에서 놀기도 하고 범죄도 발생하는 지역이었다고 한다. “한국에 대해서는 아무도 몰랐는데 1988올림픽이 열리면서 사람들이 이해하기 시작했다.”

성장하면서 다른 아이들이 그녀의 정체성을 알려고 하면서 갈등이 시작되었고 고등학생이 되어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에는 지금과 같이 현대적이 아니라서 좋은 감정이 전혀 들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 후 대학 입학을 앞두고 동생과 함께 한국을 두 번째로 방문했을 때에는 한국 문화나 모든 것이 영광이었고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느꼈다.”

“모든 이민자들에게 정체성에 대한 투쟁은 매우 흔한 일이다.” 자넷은 남성들이 대부분인 하드웨어 생산 회사에서 소수의 아시안 여성 임원으로 근무를 하고 있다. 미국계 회사이고 미국 스타일의 회사라 여성이자 캐나다인이라는 두 가지 점에서 경험도 적고 젊은 여성 임원으로서 매일이 도전이라며 강해지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고 말한다.

“현재는 권위를 부여하는 조직도 많고 많은 여성 엘리트들이 있다.” 그녀가 젊은 전문인들에게 충고하고 싶은 게 있다면, “나는 여자니까 특권을 받아야 하고 또 특별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말한다면 그런 것은 있을 수 없다.”  “오늘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인정해야 하고 주변인들을 존중해야 한다.”  “직면한 문제를 극복하는데 필요한 것은 맡은 일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인식하는 것이다.”

 

-캐롤 박 : 캐롤 박은 1985년 토론토에서 태어났다.  부모는 모두 서울에서 왔지만 어려서 이탈리아 커뮤니티에서 성장했고 유일한 한국인이었다.

영어가 첫 번째 언어였고 한국어는 잘 몰랐지만 90퍼센트 이상의 이탈리아인들이 사는 커뮤니티에서 자라서 이탈리아 언어도 배울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되었지만 동시에 기본적으로 한국인이어서 한국어도 소외시키지 않았다고 한다. “그래서 나는 기본적으로 나의 배경을 결코 소외시켰다고 느끼지 않은 상태로 자란 점이 행운이다.”

일하고 있는 직장에는 다민족이 근무하고 있는데 여성들이 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을 보게 된다고 말한다.  “승진 시에는 보다 많은 남성의 이름이 고위 관리직의 일에 오르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

부모님은 많은 아시아인이나 한국인 부모들처럼 변호사나 의사가 되길 원했지만 캐롤은 보다 창의적인 일이 맞아 문화적으로 영감을 주는 방면으로 추진했다고 말한다. 부모님들의 경제적 뒷받침으로 고생없이 자라면서 많은 문제에 부딪치지는 않았고 부모님들이 매우 잘 해주었다고 말한다. “그래서, 어떤 면에서는 자라면서 많은 문제에 직면하지 않았지만 지금은 독립적으로 전문적인 일을 성취하고 있어서 부모님들이 그런 성과들을 지켜보면서 저를 자랑스럽게 여기고 있다.”

 

-브렌다 임 : 브렌다는 15살 때 캐나다로 이민온 것이 가장 큰 도전이라고 말한다.  “나로서는 한인 사회에도 속하지 못했고 또한 캐나다 주류사회에도 속하지 못했다. 그래서 자라면서 나의 정체성을 찾는데 보다 투쟁했고 또한 한인으로서나 캐나다인으로서 나 자신을 규명해야 하는 데에서도.”

“한국사람으로서의 모습과 캐나다인으로서도 주류사회에 들어가야 하는 의무감 등 두 가지 정체성 사이에서 고민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이민자로서 캐나다에서 학창생활을 보내면서 가장 힘들었던 점은 바로 그런 거였고 그런 정체성을 찾는 거였다.”

현재 파이낸스 직장에서 가장 힘들었던 것을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았던 것은 자신이 단 한 명의 아시안 여자라 일하는 환경에서 좀 더 많은 경험이나 작업 기회를 오히려 더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브렌다는 말한다.

“어떤 사람은 단점이나 약점이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거를 장점으로 살릴 수 있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은데 일을 하면서 경력이 쌓이면서 점점 제 주위에 저 혼자고 아무도 저처럼 생긴 사람이 없는 걸 보면서 좀 더 응원을 받고 싶었다.”

도전할 과제라면 여자이고 영향력 적은 소수민족이라는게 있겠지만 “그런 걸 장점으로 살릴 수 있다는 점에서 좀 더 저희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

 

-미셀 조 : 미셀 조는 15살 때 이민왔다.   “처음 부딪치게 된 것은 영어가 통하지 않은 것과 시스템에 대해 모르기 때문에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몰라서 못 받고 또 불이익을 피할 수 있는 것도 몰라서 못 피하고 초반에 어려움이 있었다.”  처음에 어머니랑 같이 와서 어머니가 어려움을 당했을 때는 자신이 나서서 도와줄 수 있는 것들이  없어 어려웠고 또한 물어볼 사람조차 없었다고 한다.

미셀은 뉴브런주윅에서 고등학교를 다닐 때 아는 사람도 없었고 한인 커뮤니티도 굉장히 작아서  차별 아닌 차별을 받았는데 철없는 아이들로부터 충분히 모욕감을 느낄 정도의 소리를 듣기도 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한국인들이 가진 공부에 대한 오기로 공부가 주류가 되지 않는 학교에서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어서 좋은 학교에 입학을 했고 이후에도 공부밖에 없다고 생각해 공부를 열심히 해서 1학년 때는 과에서 수석도 차지했다.

미셀은 취업 당시 도와줄 수 있는 한국인 선배들이 없어서 네트워킹 스킬이나 어떨 때 어떤 말을 하고 또 어떤 말을 하면 안 되고 이런 것들을 전혀 모르는 상태에서 취업에 도전하면서 떨어졌지만 4학년 때 미셀을 잘 본 리쿠르터에 의해 입사하게 되었다고 한다.  “한국인들이 주류 사회로 들어가는데 있어서 아무래도 위에서 끌어주는 분들이 제한되어 있다 보니까 굉장한 어려움이 아직도 있다.”  “부모가 캐나다인이고 주류사회에서 활동했다면 달라졌을 것이다.”

회사에서도 개인적으로 차별을 느낀 적은 없지만 백인 남성이 확실히 많고 시간이 갈수록 아시아인과 여성들도 들어오고 있는데 미셀이 있는 부서에는 작년에 승진한 아시아 여성 1명 만이  있다고 말한다.

“이민을 시작한 지 20년 30년 되어 그래서 아직 세대가 올라가지 않은 점도 있겠지만 그런 분들이 많으면 아무래도 끌어줄 수 있는 힘이 더 생기니까 아직은 부족하다는 생각이 이 사회에 대해서 든다.”  “다음 세대를 끌어줄 수 있는 사람들이 더 많아져야 한인사회가 우세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것이 아직도 도전해야 할 점이라고 생각한다.”

 

-소피아 김: 소피아는 6학년 때 11살 쯤에 이민왔다. “1.5세로 크면서 느낀 점은 중간에 있다고 생각한다.  캐나다 문화와 한국 문화를 양쪽으로 완벽하게 이해를 한다.  그런데 그 말은 양쪽으로 완벽하게 이해를 하지만 그 양쪽에도 완벽하게 들어가 있지를 않다. 그렇기 때문에 두 가지 문화와 언어에 적응할 수 있는 게 큰 이득이다.  그런데 어떻게 보면 내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질문이 생기는 상황이 생기는 것 같다.”

소피아는 성장하면서 또 회사를 들어가면서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고 또한 그런 비슷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면서 서로 네트워킹도 만들고 도와주고 싶었다고 말한다.  “저희도 이민자로서 부모님들이 주류 사회에 계셨으면 좀 더 편하고 적응하기 쉬었을 텐데.”

소피아는 자신이 처음에 회사에 들어가게 되면서 모르는 것도 많았고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말한다.  파이낸스 회사에서 일하고 있는데 캐피털 시장에서는 한국 여성이 정말 드물다며 몇 명이 안되는 사람들을 만나 정말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한다.

“또 우리가 이렇게 서로를 도와줄 수 있는 커뮤니티를 만들면서 미래의 후배들에게 도움이 되고. 이민자로서 없는 것들이 이 커뮤니티를 통해서 만들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제니퍼 박 : 제니퍼 박은 7살 때 캐나다에 왔고 소피아가 캐나다에 오기 전 5-6년 일찍 왔다고 밝혔다.

“한국에서 산 것보다 캐나다에서 실제로 더 많이 살았다. 저도 소피아가 느낀 것과 비슷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직장에 근무하고 있지 않고 석사 공부를 하고 있다.”며 제니퍼는 이전에 직장에 다녔지만 공부를 계속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그래서 저의 도전은 조금 다르다.”며 가입한 단체에 대해 여전히 알아가는 중이라고 말했다.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이 자리에 어떠한 이야기들로 연결되고 있지만 또한 우리는 모두 서클 내에서 감정을 교류하고 있다.”

 

(*간담회에 참여해 소중한 이야기들을 나눈 6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 자스민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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