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자 칼럼] 팬데믹이 낳은 새로운 갈등 (2)




 

[강한자 칼럼]  팬데믹이 낳은 새로운 갈등 (2)

 

Nov. 3, 2022

 

작년 11월 ‘팬데믹이 낳은 새 갈등’이라는 제목 하에 칼럼을 쓸 당시엔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백신 접종이 강조된 가운데 백신 패스도 논의되면서 코로나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 간의 갈등이 대두되었다.

그로부터 1년이 지났건만 여전히 우리는 팬데믹 속에 올 겨울을 맞이하면서 독감과 함께 새로운 변이 출현도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이전과 같은 직장 폐쇄 등 경제 봉쇄 조치는 없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경제 회복을 향해 나아가던 중 국내.외에서 발생한 또 다른 갈등에 직면하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올해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수 개월이 지나면서 글로벌 경기는 침체 속으로 빠져들었고 여기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 요인이 더해지면서 생활 수준은 악화되고 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지금까지 약 660만 명이 사망했는데 지난 1년 사이에 사망자 150만 명이 추가되었다.  이외에 지구촌 곳곳에서는 지진과 홍수. 산불 등 자연 재해 발생 빈도는 증가하면서 기후이상 징후는 갈수록 심해지고 있고 또 전쟁과 기아 및 각종 사고 등으로 많은 생명들이 세상을 떠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한국에서는 팬데믹으로 3년 만에 모처럼 이태원의 핼러윈 분위기를 자유롭게 즐기려는 10여만 명의 젊은이들이 몰리면서 10월 29일(토) 밤에 154 명이 압사를 당하는 비극이 전해져 가슴을 아프게 했다. 하지만 이후에 중상자 중 2명이 사망하면서 지금까지 희생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팬데믹 여파로 백신과 치료 그리고 각종 지원 등 국내외적으로 많은 지출이 발생한 국가는 포스트 팬데믹을 향해 나아가려는 즈음, 불법적 침략에 의해 고통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방위 지원을 위한 예기치 못한 지출도 더해지면서 재정적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

또 국내에서는 팬데믹으로 인한 봉쇄 조치로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어야 했던 가정에서는 임금 상승률에 비해 현저하게 물가가 급등하면서 끼니를 거르거나 허리띠를 줄여야 할 정도로 생계비 부담이 커지는 등 취약층은 물론 일반인들도 재정적 어려움에 처하고 있다.

또 코로나 팬데믹은 유치원의 어린 아이들에게 마스크를 써야 하는 고충과 함께 사회적.언어적 발달에도 알게 모르게 영향을 주었고, 학생들은 학교 수업일수 부족으로 공부에 지장을 받은 가운데 사회성 결여로 그들의 정신과 신체에 또한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도 모른다.

 

그야말로 국가는 국가 대로 또 비즈니스는 비즈니스 대로 가정은 가정 대로 개인은 개인 대로 각각 어렵고 힘든 상황에 놓인 채 이제 올해도 얼마 남지 않은 시간을 보내야 한다.

비록 내년 2023년은 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지만, 그래도 팬데믹을 겪으면서 일상생활의 중요성을 깨닫는 계기가 된 만큼 모두에게 좋은 날들이 되길 기원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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