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설] 한국의 시위 방향은 어디로




[K-사설] 한국의 시위 방향은 어디로

 

*K 사설은 새로 추가된 사설로 해외에서 한국을 바라본 시각에서 다뤄진 내용이 주로 포함됩니다.

 

 

Feb. 29, 2024

Global Korean Post

 

팬데믹으로 힘들었던 지구촌이 엔데믹을 맞이했지만 기대와는 달리 고물가와 고금리가 지속되고 있고 또 곳곳에서 벌어지는 분쟁과 갈등까지 더해지면서 보다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다.

 

민주주의 시대에 부당함을 호소하고 전달하기 위한 일종의 수단으로 시위를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자유를 기만하는 억지 발언식 시위나 보여주기 위한 시위가 발생하기도 한다. 정의를 외치는 시위도 있지만, 만약 불순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시위를 벌인다면 이는 결코 올바른 방법이라고 할 수 없다.

 

한국 사회에서도 이런저런 시위는 계속 일어나고 있고 때로는 대규모 집회로 확산하기도 하는데 최근 정부의 의대생 증원에 반대하며 9천여 명의 전공의들이 의료현장을 떠나는 일이 벌어졌다.

사람의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직업군으로 알려진 의사들도 물론 나름대로 고충이 있겠지만 필수 의료를 중단한 채 환자들을 사지로 내몰면서까지 시위에 나선다는 건 거의 충격적이며 이런 모습은 최근 악조건이나 참혹한 전쟁터에서 부상자들을 치료하는 해외 의료진들의 모습과 비교된다.

 

아직까지 외모를 중시하는 한국 사회의 분위기 속에 화장술과 성형술이 인기를 끌면서 의사들이 보다 수입이 좋은 성형외과로 몰리고 있는데 반해 산부인과나 소아과 의사는 감소하고 있고 심지어 지방 의료는 문을 닫아야 되는 상황까지 간 한국 의료 현실이 씁쓸하게 느껴진다.

 

한국에서 벌어지는 시위를 보면, 우선 모범을 보여야 할 정치인들이 의회 내에서도 모자라 국회 밖에서까지 피켓을 들고 시위하거나 단식농성을 벌인다든가 또 자신들의 주장을 담은 현수막들을 길거리에 꼴사납게 게시하는 행태를 볼 수 있는데 진정으로 선진국을 자처한다면 지양되어야 하지 않을까!

또 어떤 단체의 시위자들은 머리를 삭발하는가 하면 시위자들이 추위 속에 밤샘 농성을 벌이기도 하고 또 교통 수단을 방해하면서 많은 무고한 시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시위도 벌어진다. 또 도로에서 행인들의 고막이 터져 나갈 정도의 데시벨로 확성기를 크게 틀어 놓고 벌이는 농성 등…

 

민생을 책임지며 국정 처리에 바빠야 할 정치인들이 파당 싸움이나 권력 및 이권에 집착한 채 국정 참여와 민생 현안 처리를 뒷전에 두거나 막지 말고 적극적인 협력과 타협을 바탕으로 계류된 법안들을 빠르게 처리하고 또 나쁜 관행이나 관례는 보다 개선해 나가려는 노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이제 해외에 거주하는 재외동포들도 700여만 명에 이르고 있고 또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200만 명 이상의 외국인도 가까이서 지켜보고 있다.  한국이라는 인지도의 상승과 국가 위상의 향상 속에 한국의 노래.음식. 문화가 널리 알려지고 있지만 이런 현상에 샴페인을 터뜨린 채 과도하게 심취되지 않았으면 한다.

 

외부적으로 보이는 발전과는 달리 내부적으로는 사회의 고령화가 진척되고 있고 또 자살이나 출산은 최악의 지수를 나타내고 있다.  게다가 남.북한 대치 상황에서 북한의 남침 위기는 커지고 있다.  앞으로 진정한 변화가 없다면 장미빛 미래는 장담 되지 않을 수도 있기에  정치적. 사회적으로 보다 바람직한 방향으로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의 사설. 칼럼 등의 내용을 임의로 복사.도용하거나 내용을 변경해 사용할 없습니다.

ⓒGlobal Korean Po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