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말모이’ 100주년 빚내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

말모이 (영화진흥회)



 

영화 ‘말모이’ 100주년 빚내다…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

-눈물.웃음.감동의 반전 드라마로 감동

 

July 11, 2019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2019년 1월 9일에 개봉한 135분의 역사영화 ‘말모이’는 유해진, 윤계상 주연과 엄유나 감독의 작품으로 하와이 국제영화제에 스프링 쇼케이스로 선보이기도 했다.

 

특히 3.1운동 100주년,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이한 2019년도 초에 상영된 영화 ‘말모이’는 일제 치하의 한글 말살 정책에 맞서 한글을 지키기 위한 ‘조선어학회’의 노력 속에 마침내 ‘조선말큰사전’을 완성해내는 사실을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개봉 후 7월 10일자 누적관객수는 약 287만 명으로 현재 인기 몰이에 있는 영화 관객수에는 못 미치지만,  현재 한일 간의 갈등 시국과 절묘하게 놓인 상태에서,  일제 치하에 놓인 조선에서 한글을 지키기 위한 희생과 노력을 보인 영화 ‘말모이’는 배우들의 활약에 힘입어 기대 이상의 감동을 준다.

자칫 내용이 딱딱하고 무거울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배우들의 멋진 연기와 대사 속에 매 장면들은 눈물과 웃음과 감동이 연속으로 다가오는 반전 드라마이자 역사적 사실이 담겨있다.

 

1940년대 경성을 배경으로 까막눈의 판수 (유해진)가 아들의 학비 마련을 위해 우연히 조선어학회 대표 정환(윤계상)의 가방을 훔치게 되면서 조선어학회에 인연을 맺게 된다.  이후 판수는 한글에 눈을 뜨게 되고 또 사전 편찬을 위해 전국의 말을 모으는 ‘말모이’에 힘을 보태기도 한다.  하지만 일제의 눈을 피해 원고를 끝까지 지키려다 일본 경찰에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실제로 일본 경찰이 조선어학회에서 모은 원고들을 빼앗아 갔지만 영화 속의 판수가 경찰에 쫓기며 던진 가방은 실제로 나중에 경성역 조선통운 창고에서 발견되었는데  무려 2만 6천 5백 장의 원고가 들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속 정환이라는 인물은 실제로는 일제 강점기와 한국의 한글학자인 정태인으로 1941년에는 조선어학회의 큰사전 편찬위원에 임명되었다가 1942년에는 조선어학회 사건에 연루되어 체포되어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다.

영화 속 정환의 대사 중 “말은 민족의 정신이요, 글은 민족의 생명이다.”라는 어구가 유독 맴돈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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