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사설] – 한국의 첫 인상
*K 사설은 새롭게 추가된 사설로 한국을 바라본 시각에서 다뤄진 내용이 주로 포함됩니다.
2021. 11. 11
Global Korean Post
전 세계에 알려진 K 문화가 한국의 인식을 넓히고 있는 정부의 노력에도 힘입어 한국을 찾는 외국인들이 증가했다.
현재 2백만 명의 외국인이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해가 갈수록 젊은 한국인들 중에는 결혼 기피자도 증가하고 있다.
게다가 결혼 연령은 30대 후반으로 늦어지는데다 자식을 1명 정도 밖에 낳지 않으면서 한국인 인구는 크게 감소해 우려되고 있다.
한국을 떠나 이민 등으로 해외에서 거주하는 한인 동포들은 750만 명으로 집계되는데 한국에서는 인력 부족 현상 심화로 해외 인력 수급 정책도 펼쳐지고 있다.
글로벌 시대 속에 이제 한국은 백의민족이라는 단일민족 국가에서 다민족 국가 형태로 변모하고 있다.
이에 수반되는 여러 복잡한 문제들도 향후 발생할 수 있는데 그에 따른 준비는 아직 부족한 듯해 보인다.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것과 실제의 모습과는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국제적으로 잘사는 나라로 보여지고 비춰지고 있지만 여전히 국내 내부의 참 상황을 들여다보면 여기저기 개선되어야 할 점들이 한 두가지가 아니다.
최근 본보의 편집인이 오랜 만에 모국을 방문하게 되면서 발전하고 변모한 한국에 대한 설레임과 기대감이 한 순간에 꺾이는 체험을 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도착 직전, 기내에서는 창밖을 바라보며 설레임과 마주하기 보다는 입국심사를 위한 여러 종류의 양식에 비슷한 내용을 기재하느라 사람들은 번거롭게 분주해야 했다.
또, 도착 후 모든 입국 심사 절차를 마치고 출구를 빠져나온 사람들을 향해 방역복을 입은 직원이 큰 소리로 ‘여권’을 보여 달라며 외치는 상황은 마치 시장에서 외치는 모습을 연상케 했다.
이미 공식적으로 모든 입국 수속 관문을 통과한 입국자들로하여금 불필요하게 가방에서 여권을 다시 꺼내 보여주게 만드는 웃고픈 상황은 이해하기 어려웠고 또 불편함과 다소 불쾌감까지 안겨 주었다.
더구나 그 나라의 첫 인상과 같은 공항에서 입국장 입구에서 큰 소리로 외치는 모습을 보고 사실 한국인으로서도 황당했는데 더구나 한국을 처음으로 방문한 외국인들에게는 그런 현장이 어떤 첫 인상을 주었을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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