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박윤호 씨 “우연히 들른 한인회관…” 셔틀 운행 봉사 – 풍상 과거 잊고 노년기 봉사 하고파


(인터뷰) 박윤호 씨 “우연히 들른 한인회관…” 셔틀 운행 봉사

  • 풍상 과거 잊고 노년기 봉사 하고파

 

Mar. 22, 2019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레슬리와 에글링턴 인근에 자리잡은 토론토 한인회관의 역사는 1960년 대부터 시작되었다.

하지만 세월의 흐름 속에 한인들의 숫자도 늘었고 또 한인들의 주거지도 갈수록 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행사에는 항상 주차문제가 떠오르고 있는데 토론토 한인회관도 예외는 아니다.

과거에 한인들은 인근 빌딩과 회관 앞에 마음껏 주차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소방도로에 주차한 차량들에 벌금티켓이 부과되더니 또 인근 빌딩에서도 한인들의 주차 협조를 점점 꺼리기 시작하면서 주차에 큰 어려움이 따랐다.

그런데 작년 12월에 한인회의 공장헌 이사장이 인근 빌딩으로부터 평일을 제외하고 금요일 저녁부터 주말 동안에는 주차장을 편히 사용할 수 있다는 협조를 받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평일 행사 시, 한인회 주자창은 여전히 90대 정도밖에 수용할 수 없어서 행사 참여를 꺼리거나 티켓을 발부 받는 사람도 생겼는데 셔틀버스 운행 봉사를 시작한 박윤호 씨 덕분에 이런 문제가 다소 해결되었다.

 

지난 3월 1일(금) 100주년 삼일절 행사를 맞이해 한인회관을 찾은 많은 차량들은 주차장 만원으로 차량을 에드워드 가든으로 돌려야 했다.

본보 발행인도 차량을 돌려 에드워드 가든에 주차를 하고 처음으로 셔틀버스를 탑승하게 되었다.  노란색의 스쿨버스에서 만난 박윤호 씨는 웃으면서 친절하게 한인회관까지 사람들을 내려주고 다시 왕복운행을 반복했다.

 

행사 후 돌아가면서, 본보 발행인은 다시 만나게 된 박윤호 씨와 인사를 나누게 되었고 또, 이후에 사연이 많은 이야기도 듣게 되었다.

박윤호 씨는 휠체어 어섹서블 트랜짓 회사에서 2016년 9월부터 운전기사로 채용되어  현재 칼리지와 스파다이나를 오가며 장애학생 4명의 등.하교를 책임지고 있다.

“처음에는 2명을 맡았다. 차량 운행 중에 소리를 지르기도 해 처음에는 놀랐지만 지금은 익숙해졌다.”며 등.하교 시에 학생들을 태우고 내리는 선생들이 있어서 자신은 안전운행만 하면 된다고 박 씨는 밝혔다.

 

한인회관 셔틀 운행 봉사를 하게 된 동기는, 우연히 레슬리길을 지나다 한인회관을 발견하고 회관 안으로 들어섰다가 당시 고 이영실 회장을 만났는데 이 회장의 셔틀운행 제안을 수락해 작년 10월부터 봉사를 시작했다고 한다.

박 씨는 스쿨버스 운행에 대해 회사로부터 이미 허가를 얻었고 회사에 버스 임대료 등을 입금한 채 자신의 운임은 무료로 봉사하고 있다.

 

박 씨 과거의 삶은 굴곡졌다.

그는 2000년 3월 세인트캐서린에 정착한 후 토론토로 이주했다.   한국에서 그는 잘 나가는 무역회사를 운영했지만 IMF로 인해 거의 빈손으로 이민을 오게 되었다.

캐나다 이민 후, 컨비니언스 헬퍼 5년, 식품회사의 화물트럭 운전사, 슈퍼마켓의 야채 담당 등 각종 일을 했다.  그리고 구두 수선일도 5년간 했지만 건물주가 임대료를 큰 폭으로 인상하는 바람에 권리금 6만 달러도 받지 못하고 정리해야 하는 고통도 겪었다.

이후 스쿨버스 운전면허증을 취득한 후 현재의 직장에서 일하게 되었는데 하루에 4시간 씩 한 달에 20일 정도 일하고 있다.

 

그의 생일 날짜는 기가 막히다.   생일 날짜가 양력으로는 8월 15일 광복절과 겹치고 또 음력으로는 7월 17일 제헌절과 겹친다.

현재 65세의 나이에 접어든 그는 “남은 기간 즐거운 마음으로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한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 G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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