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현주. 권성연. 발러리 후아코

왼쪽부터: 이현주, 권성연, 발러리 후아코 / Credit: Global Korean Post | GlobalKorean.ca



 

[인터뷰] 이현주. 권성연. 발러리 후아코

 

Dec. 06, 2024

Global Korean Post

 

캐나다 온타리오에 위치한 로열캐나다박물관 (ROM)에서 지난 11월 25일에 기증자 발표 및 한국관 투어 행사를 개최했다.

본보는 기부자 이현주 씨, 권성연 한국관 전담 큐레이터,  발러리 후아코 롬 부관장과 인터뷰를 가졌고 또한 이현주 씨의 초대로 뉴욕에서 온 현수정 큐레이터와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었다.

왼쪽부터: 이현주, 권성연, 발러리 후아코 / Credit: Global Korean Post | GlobalKorean.ca

당일 이루어진 인터뷰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현주 씨는 3년 전 작고한 남편과 같이 조각가로 활동하기도 했지만 남편의 훌륭한 재능을 능가할 수 없음을 느끼면서 남편을 위해 남편이 원하는 대로 전폭적인 지원에 나서기로 결심했다.

이번 기증 배경에 대한 질문에, 이 씨는 “많은 분들이 나에게 한국관이 다른 곳에 비해 형편없다고 많이 말했다.  한국관에 불평만 했지 어떻게 한국관을 바꿔보자고 하는 말씀은 없었다. 그래서 내가 분연히 일어나서 한국관을 바꿔봅시다.” 라고 분기하던 중 롬과 연결되었다며 “동포들이 자긍심을 가지는 한국관도 좋지만 주류사회에서 인정받는 한국관을 저는 만들고 싶다.  그래서 시작한 프로젝트인데 롬에서 이렇게 지원해주면서 이런 이벤트가 만들어졌다.”며 우리 동포들이 한국관에 조금 더 관심을 가졌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혔다.

 

*권성연 한국문화예술 큐레이터는 2022년에 ROM의 한국관에 처음으로 채용된 후 근무한 지 2년 되었다.

그동안 활동하면서 느낀 애로사항에 대한 질문에, 권 씨는 “롬에 처음 오자마자 한국관에 대해 초라하다는 등 불평을 많이 들었다.  장기 프로젝트는 돈이 많이 들고 또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는 게 아니다. 애로사항은 좀 도와달라는 거고 또 오래 걸리는 거니 차분하게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또 “그리스관과 로마관은 수집품도 많고 갤러리도 크다. 기부자도 많고 컬렉션을 모을 수 있는 기금이 따로 있다. 중국도 그렇다. 한국은 따로 없어서 컬렉션 만들기가 쉽지 않다.  그래서 모금 활동도 하고 있다.”  또 6개월에 한 번씩 바꿔야 하기에 “한국관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전시품은 사기도 하고 기증받기도 하는데 한인사회에서 기증한 것들 중 못 받는 게 많다며 이유는 ROM은 월드 컬렉션 수준을 유지하기 위해 조건이 까다롭다고 설명했다.

 

*발러리 후아코(Valerie Huaco)는 롬 컬렉션.연구부관장이자 최고 혁신 책임자로서 활동하고 있다.

‘한국관의 이번 기부와 같이 크게 기부하는 경우가 많은가?’ 라는 질문에 대해, 후아코 부관장은 “이번은 특수한 기부로 우리에게 정말 도움을 주게 되었다. 한국 예술. 문화 갤러리관에 집중하게 되었고 또 롬과 토론토. 온타리오. 캐나다의 사람들을 위한 장점을 구축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또 한국관의 미래에 대한 기대 및 비전에 대해, “이번 행사는 롬과 한국관의 이정표가 되었고 한국관이 새롭고 흥미로운 콘텐츠로 활력을 되찾고 있다.”  “롬은 권의 리더쉽에 의한 주도로 다른 큐레이터나 통역가와 같이 협력할 것이며 또 한국 문화의 역사적 이해면에서 오늘날 한국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사람들이 중요하거나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을 알아내고자 커뮤니티와 협력할 것이다.”라며 그런 방식이 갤러리를 역동적으로 표현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욕에서 온 현수정 씨 / Credit: Global Korean Post | GlobalKorean.ca

*그리고, 이현주 씨의 지인으로 이번 행사에 초대를 받아 뉴욕에서 토론토를 방문한 현수정 큐레이터는 우연히 본보 발행인과 인사를 나누며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이현주 씨 부부와 알게 된 지 1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예술 비평가로 잘 알려진 그녀의 남편이 Won Lee 작가에 대해 글을 쓰게 되면서 이 작가를 알게 되었다며, “고 이원 작가는 신체적인 제한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작업하는 인간적인 면에 반했다. 신체에 비해 생각은 광대한 사람”이라고 말했다.

현수정 씨는 2007년에 미국으로 이주한 후 뉴욕에서 독자적인 큐레이터 활동과 함께 몽클레어 주립대에서 아시아 미술사를 가르치고 있다. “토론토에 한국관이 있다는 걸 이번에 알았다.”며 미국에는 두 곳에 한국관이 있는데 한국인이 협조하지 않으면 한국관의 인지도는 높지 않다며 최근에는 앤틱뿐만 아니라 현대품 전시를 같이 하고 있고 강익중 작가의 작품이 뉴욕 문화원에서 전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 Global Korean Post | GK






Previous article토론토 한인회 ‘동포송년의 밤’ 개최
Next article기대 모은 ‘오징어 게임 2’… 12월 방영 예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