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Overseas Korean 에서 Global Korean 으로”
– 재외동포 정책의 새 방향은
Dec. 17, 2021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1997년 10월에 발족된 재외동포재단이 전 세계750만 재외동포들의 발전 속에 재단사업 영역도 확대하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시기인 작년 11월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직에 취임한 김성곤 이사장을 본보 발행인이 서울 방문을 계기로 지난 12월 2일 행사장에서 만나 모처럼 인터뷰를 가졌다.
지난 1년여 동안 경험한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으로서의 소감은 “너무 보람이 있고 즐거웠다, 과거 정치할 때보다 솔직히 훨씬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김 성곤 이사장은 올 11월에 밴쿠버를 포함 미주 출장을 다녀오기도 했다. “한마디로 한인동포사회가 이민 1세대에서 현지어를 잘 하는 1.5세대와 2세대로 교체되고 있다. 그래서 우리 동포 정책도 이제는 주로 한인회 중심 1세대 중심에서 차세대와 청소년들에게 중점을 두어야 하지 않는가를 절실히 느꼈다.”고 밝혔다.
재외동포재단 사업 중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사업으로 차세대 지원 프로그램을 들었다.
“세계 각국에서 2세, 3세의 ‘글로벌 코리안’이 한국뿐만 아니라 거주국과 전세계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은데 그걸 네트워크화 해서 전세계 한인공동체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프로그램이 제일 보람되고 앞으로도 집중해야 할 프로그램이다.”
글로벌 시대를 맞아 재외동포들의 활약도 보다 중요해지고 있는데 그 점과 관련 견해에 대한 질문에, “한 마디로Overseas Korean에서 Global Korean 으로 가자!”고 말했다.
과거에는 국내동포들과 해외동포들을 이원적으로 갈라 국내에서 해외를 지원하거나 또는 국내외 교류가 재외동포 정책이었지만 이제는 바뀌어야 된다며 “해외에서 정착들을 잘 하고 있어서 한국을 위해 일하라고만 할 것이 아니라 각 나라에서 또 한국이 선진국에 진입한만큼 우리도 일류사회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우리 코리안들이 전세계 인류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그런 글로벌 코리안이 되자. 그것이 재외동포 정책의 새로운 방향이다.”
그동안 재외동포들에 대한 지원 경험에서 가장 필요한 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김 이사장은 “모국만 바라보지 말고 그 나라에서 어떻게 기여할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되고 또 가능하면 자립할 수 있도록 서로 노력해야 한다.”며 “물론 저희가 지원하기도 하지만 한국에 무언가를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해외에 있는 한인으로서 스스로 자립해 나가면서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그런 철학을 갖고 또 그러면서도 우리가 같은 한국인이라는 공감대를 유지하면서 예를 들어 한국말이나 우리 한국 문화라든지 그런 거에 대한 정체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서로 같이 노력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성곤 이사장의 주요 경력을 살펴보면, 사학과 졸업 후 종교학 철학 박사 학위 수료 및 종교인평화회의 사무총장, 사단법인 평화 이사장, 통일대학원 석좌교수, 다섯 차례 국회의원 역임 등 주로 종교와 평화 방면에서 활동해 왔다.
그래서 ‘종교와 평화의 관계 및 평화에 필요한 요소’에 대한 질문에 “우리는 단군의 자손이라 하고 또 홍익인간을 배웠다. 지구촌 시대에 어떻게 서로 다른 민족끼리 잘 화합하고 서로 도와서 이제는 글로벌 시티즌 ‘지구 시민’이라는 생각을 해야 한다. 또 거기서 우리 코리안이 무엇을 할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든 인간은 다 평등하다, 그리고 소위 모든 인류는 한 형제다. 이런 의식이 홍익인간 정신이고 저는 이걸 ‘K-Spirit’이라고 하는데 우리가 그런 생각으로 다른 나라에 가서 차별하지도 말고 차별 받지도 말고 우리가 같은 형제로서 인류평화를 위해 기여할 수 있도록 하는 것, 이게 저는 글로벌 시티즌의 자세라고 생각한다.”
그동안의 여러 경력과 경험을 통해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묻는 질문에 “해외 동포들과 관련해 어느 지역을 꼬집어 말하기 뭐하다.”며 “동포사회에서 많이 도와주시고 저한테 많은 기대를 걸어 주셔서 한편 감사드리고 저도 마지막 공직이라고 생각을 하고 우리 해외 동포와 함께 한국의 세계화, 세계의 한국화를 위해서 같이 노력을 해야 되겠다.”고 답변했다.
이외에 김 이사장은 해외 동포들이 해야 될 가장 큰 미션 중의 하나를 부탁드린다며 “우리 한민족 공동체의 분열이 가시지 않고 있다. 국내에서는 좌파,우파, 한반도에서도 남북으로 갈라져 있고 또 한인회도 많은 갈등을 겪고 있다. 우리 한민족 공동체가 서로 화해하는 평화 공동체로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고 특히 분단 문제 해결에 대한 책임을 여전히 우리는 느끼고 있어야 된다. 특히 북미 동포들이 한반도 평화 문제에 관심을 갖고 역할을 하셔야 된다고 부탁드리고 싶다.”
앞으로 하고 싶은 일은 ‘제2의 독립운동’이라며 김성곤 이사장은 다음과 같이 밝힌 가운데 본보 발행인과의 인터뷰를 마쳤다.
“우리 북미 동포 1세들이 한민족의 온전한 독립을 이뤘는데 지금 절반의 독립만 했지 온전한 독립은 안 되었다. 한민족 공동체가 크게 둘로 남.북으로 갈라져 있는데 이걸 회복하는 일이 우리 재외동포들의 가장 중요한 미션이고 또 한류를 세계화하는데 재외동포들이 더욱 앞장서서 한민족의 위상을 더욱 더 높이도록 같이 노력하는 것, 이것이 저는 우리 동포들이 해야 될 가장 큰 미션들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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