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는 행복하다” 대한노인회 캐나다지회 발족
June 26, 2015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토론토한국노인회(회장 김정배)는 지난 19일(금) 오전 11시에 캐나다 노인들의 쉼터이자 활동력이 될 노인회관 건물 준공식을 거행하였다.
하지만 이날은 단순한 준공식이 아닌 토론토한국노인회가 ‘대한노인회 캐나다지회’로의 발족식을 겸하는 자리이자 ‘고학환 기념홀’ 개관식을 겸하는 특별한 의미를 지닌 행사였다.
새로 신축된 건물은 파란색의 유리가 돋보이는 외형의 4층 건물로 1층은 로비, 2층은 사무실, 3층은 식당, 4층은 최대 1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강당으로 구성되었다.

당일 행사장에는 한국의 대한노인회중앙회 이심 회장을 비롯하여 강정식 주토론토총영사, 조성준 토론토시의원, 이기석 토론토한인회장, 최진학 민주평통토론토협의회장, 무궁화 합창단, 그리고 많은 주요 인사 등 130여명이 넘게 축하객들이 참석하여 서 있을 자리가 없을 정도었다.

25대 회장인 김정배 회장은 “고 고학환 회장이 서울을 오가며 교섭에 힘쓴 결과 오늘같은 영광스러운 날을 갖게 되었고 기쁜 마음으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하고, 고회장이 50만불의 거액을 모금하고 정부에서 30만불을 지원받았지만 공사를 시작하면서 돈이 추가로 들었다고 설명하면서 고회장이 준공식을 보지 못하고 떠나가신 데 대한 추도의 마음을 전하였다.
임태익 부회장은 한국에서 온 회장단 3명을 비롯하여 10여명의 주요 인사를 소개한 후, 고 고학환 회장이 모임이 있을 때마다 ‘우리는 행복하다’ 구호를 삼창하였다고 하면서 같이 구호를 한번 제창할 것을 권하여 모두 구호를 한 번 외치기도 하였다. 고학환 회장이 생전에 건물을 신축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가 애석하게도 건물 준공 직전 소천하셨는데, 이후 고 회장 가족이 부의금 전액을 노인회관 건물에 사용해 달라고 기부하였고 또한 2층에 최신형 컴퓨터도 모두 구입을 해 주어서 그에 대한 보답의 의미로 2층에 ‘고학환 기념홀’을 세우게 되었다고 배경 설명을 하였다. “사회에서 존경받는 노인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노인회가 해외 동포사회에서 노인 복지의 롤모델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대한노인회 이심 회장은 “건물이 좁지만 역사에 남을 건물이다.” “나중에 엄청나게 커질 수 있는 힘이 있다.”라고 축하의 말을 전하면서 한국의 노인회에는 64,000개의 경로당이 있고 그 중 절반이 노인회의 회원이며 16개 연합회 244개 지회가 있다고 설명하였다. 그리고 대한노인회의 두 가지 목적에 대해 말하길, 첫 째는 노인이 당당한 역할을 하도록 하게 하는 것이며, 둘 째는 나라가 휘청거리거나 어지러울 때 정치적인 중심 세력으로 나라를 바로 갈 수 있게 축을 잡도록 노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회장은 ‘오늘의 대한민국이 이 땅(캐나다)이 될 수도 있다.’ ‘고귀한 가치를 발휘하였을 때 노인 학대도 받지 않는다’면서 격려의 말을 전하였다.
개인 일정 상 강정식 주토론토총영사와 순서를 바꾸어 앞서 발표하게 된 조성준 토론토시의원은 그 동안 수년 간 모금위원장을 맡아 왔다가 건물 준공을 보게 된 감회를 전하면서 토론토한국노인회가 ‘대한노인회 캐나다지회’로 전환하는 안건이 작년 총회에서 의결되었음을 알리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다음에는 대한노인회중앙회 이심 회장이 노인회기를 김정배 회장에게 수여하였고 1000불의 축의금도 아울러 전달하였다.
이기석 토론토한인회장은 “노인회관이 미래에 우리들 세대의 회관이 된다.”며 젊은 세대들에게 그 뜻을 알리도록 노력하겠다는 말과 함께 축사를 전달하였고, 강정식 주토론토총영사는 “1974년에 발족한 토론토노인회가 한인사회의 발전에 기여했다며 대한노인회와의 긴밀한 우호 관계 속에서 한.캐 유대 관계에 큰 역할을 하길 원한다.”고 전하면서 고 회장이 영원히 기억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 다음 순서에는 고회장의 가족의 일원으로서 노인회에 많은 정성을 기울인 고학환 회장의 장녀 고선옥씨에게 감사패를 증정하였고, 이후 무궁화합창단이 ‘무궁화’와 ‘도라지 타령’의 두 곡으로 축하의 노래를 선사하면서 폐회식을 가졌다.

이후, 한국에서 온 대한노인회중앙회 이심 회장과의 간담회 자리가 마련되었는데 당일 참석한 분들의 시간 및 여러 사항을 고려하여 간담회 시간을 식후인 점심시간으로 조절하여 거리상 가까운 곳인 아리수 식당에서 다시 회동하였다. 100여 명의 노인회 회원들이 다시 함께 모인 가운데 이심 회장의 인사말이 끝난 후 회원들은 뷔페로 차려진 맛있는 식사를 즐겼고 이후 간담회를 가졌다.
노인회관 공사 내역에 대해 임태익 부회장이 밝힌 바에 의하면, 준비된 $446,000과 정부 후원금 $296,000에 2013년과 2014년 2년 간에 걸쳐 모금한 금액 $143,000 총 $885,000으로 공사를 시작하였고 이후 $470,000을 융자를 받아서 총 $1,355,000이 소요되었다고 한다.
입주 허가일을 기준으로 잔액이 $57,000 남았다고 밝혀졌지만 실제로는 모자라서 사무물품 구입에도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며 당장 필요한 물품으로는 회장이 사용할 테이블과 의자, 이사들이 협의할 소파가 필요하고 또 강당에 놓을 작은 피아노 한 대, 연단 등도 있으면 좋겠다면서 기부 받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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