롬(ROM) ‘한국관’ 새 이정표…“10만 불 기부로 돈을 잘 썼다”

한국관 기부자 이현주 씨 / Global Korean Post photo (credit: globalkorean.ca )



 

 

롬(ROM) ‘한국관’ 새 이정표… “10만 불 기부로 돈을 잘 썼다”

– 기증자 발표 및 한국관 투어
– 한국관 개선 기대

 

Nov. 26, 2024

Global Korean Post

 

온타리오 토론토대 옆에 위치한 로열 온타리오 뮤지엄(ROM)의 한국관이 새롭게 변모될 예정이다.

어제 25일(월) ROM 에서는 한국관 기증자 발표 및 한인 미디어 초청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인 3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되었으며 이후엔 한국관을 둘러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번 기증자는 이현주 씨로 3년 전 작고한 그녀의 남편 고 이원형 조각가의 정신을 기리고 아울러 한국관의 발전을 위해 올해 초 10만 달러를 기부했다.

이현주 씨는 생전에 남편이 “돈은 인생을 살아가는데 참 좋은 도구로 돈은 정말 잘 써야 한다.”라고 말하곤 했다며 “고 이원형 작가의 유지를 지키고 이어나가기 위해 많은 일들을 하면서 가장 돈을 잘 썼다고 당당히 말씀드릴 수 있는 일이 바로 이곳 ROM 한국관에 기부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10만 불 기부금 이외에도 고 이원형 작가의 조각품 3점도 기증했는데 추후 한국관 입구가 새롭게 단장되면 그의 이름이 크레딧 라인에 새겨지게 된다고 이현주 내셔널 엑세스 아트 센터 부이사장은밝혔다.

한국관에 기증된 고 이원형 작가의 조각품 3점 / Global Korean Post photo (credit: globalkorean.ca )

 

그녀의 이번 기부에는 캐나다 최대 장애 예술 단체인 내셔널 엑세스 아트 센터(NaAc)의 류정석 대표가 중간에서 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한국관 개선 프로젝트 제안을 이현주 씨에게 전해 ROM에 기부하도록 설득했다.

류 대표는 “이원형 작가님은 장애예술가로서만이 아닌 예술가로서 전 세계의 주목을 받으셨고 눈부신 성공을 거두셨습니다.”라며 한국계 캐나다 조각가 고 이원형 작가의 훌륭한 예술 활동을 기념하고 알리며, 그의 자선 활동을 반영하고자 작가님의 유족과 함께 특별한 파트너쉽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권성연 롬 한국문화예술 큐레이터는 “이현주 여사의 아낌없는 기부는 한국관의 새로운 얼굴을 만드는 데 기여될 것이고 또 인터랙티브 미디어 디스플레이를 갖춘 공공미술작품이 롬 한국관 입구에 설치되어 방문객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한국관은 올해 조선의 예술과 패션을 조명하는 작은 규모의 디스플레이에 이어 내년에는 전통 악기를 소개하는 사운드 오브 코리아 디스플레이가 준비될 예정’이며, 대한민국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롬에서 자체 제작한 한국어 음성 안내 서비스가 한국관, 공룡시대관, 생명의 새벽관, 선주민관 등 4개 갤러리에서 제공된다고 밝힌 가운데 한국관의 규모와 디스플레이 개선 요청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한인 커뮤니티와 기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관에서의 행사에 참석한 한인 및 ROM 관계자 / Global Korean Post photo (credit: globalkorean.ca )

 

25일 기부자 발표 행사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1층의 ‘한국관’으로 이동해 큐레이터의 설명 속에 함께 한국관을 둘러보기도 했는데 행사 관련 영상과 인터뷰 내용은 조만간 게재될 예정이다.

한편, 캐나다에서 유일한 상설 한국관은 개관 후 그동안 끊임없는 발전을 보여왔는데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가 이루어진다면 앞으로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알릴 수 있는 보다 나은 장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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