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인터뷰) 김득환 주토론토총영사
July 8, 2021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최근 세계 무대에서 선진국 반열에 오른 한국의 ‘국격 상승’이라는 좋은 시기에 토론토 총영사관에서 새 업무를 시작한 지 2주 정도의 시간을 보낸 김득환 신임 토론토총영사와 본보 발행인이 지난 6일 화요일 공관에서 면담을 가졌다.
총영사와의 직접 면담은 다소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루어졌는데 김득환 토론토총영사는 6월 9일 토론토에 도착해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후 지난 23일(수) 공관에 첫 출근을 했다. 이후 6.25 행사 참석을 비롯해 단체장들을 만나고 각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출근 전부터 토론토 상황에 대해서는 이미 들어 알고 있었다며, 부임 기간 동안 가장 주력하고 싶거나 개선하고 싶은 일은 “민원실 서비스 개선 문제를 최우선 순위로 두고 있다.”며 인사 조치를 단행한 가운데 예약 시스템과 함께 워크인 서비스도 곁들여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 동포 사회 발전을 위한 의견을 듣고 발전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에 대한 좋은 인상과 양국의 좋은 관계를 바탕으로 앞으로 유학생이나 한국인이 더 많이 올 수 있도록 노력하고, 또 한국을 많이 알리는 공공 외교분야에도 관심이 많아 오는 10월 온타리오가 지정한 ‘문화유산의 달’을 위해 여러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토론토의 민원업무가 폭증하게 된 데는 “한국에 대한 무비자가 중단되면서 업무가 늘게 되었고 또 그와 관련된 국적상실이나 출생신고 등 제반 문제로 비자 창구 이외에 다른 창구까지 바빠졌다.”
또 “미국이나 한국에서는 자녀 학력 증명서가 자동 인정되지만 캐나다는 아포스티유 협정이 안 되어 있어서 영사 공증으로 업무가 배가 된다.”며 이런 이유로 토론토 민원실이 북적되는 이유가 크고 또 여기에 코로나 상황까지 겹치면서 민원실이 복잡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인 동포나 교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1세대들이 나이가 들어가고 있고 차세대가 한인사회에 중요한 역할을 해야 하는데 연결고리가 부족하다. 차세대가 활동할 수 있는 공간에 관심을 갖고 또 구심적 역할이 되도록 주력할 것이고 또 동포들이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 총영사는 그동안 독일에서 1등 서기관으로 시작해 그리스, 크로아티아, 영국 등 유럽 국가들과 미국 워싱턴을 거쳐 토론토에 부임하게 되었는데 유럽과 북미의 업무나 생활상의 차이에 대한 질문에, “캐나다는 자유시장 제도에 있는데 자유시장 경제 체제의 미국과 세금을 60-70% 거둬 복지로 돌리는 유럽의 중간 정도인 것 같다.”며 외교관 업무는 거의 비슷하다고 답했다.
그동안 공직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을 들자면, 워싱턴에서 한인 커뮤니티 센터 건립을 위해 수십년간 한인들이 모든 돈과 또 재임 시 모금으로 건물을 구입해 계약까지 마친 것을 보고 오게 되었는데 숙원사업에 참여한 게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밝혔다.
또 나라별로 특징이 있다며 “영국. 그리스. 캐나다는 참전국이고,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에서는 현지인들의 태권도 열기가 뜨거워 태권도 지원에 나서기도했다.”며, 세르비아에서 한 태권도 학원 운영자는 그의 제자가 올림픽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따와 영웅이 되었고, 그리스에서는 참전용사 관련, 영국에서는 동포 사회와 한국어 및 문화 보급 등에 노력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 총영사는 지난 30년 공관생활 동안, 친구이자 동반자이기도 했던 부인을 지난 4월에 떠나 보내야 하는 아픔을 딛고 토론토에 부임했다. “외국에서는 가족이 중요하다, 처음에는 고생이 많았다. 지금은 인터넷으로 편리하게 길을 찾지만 이전에는 길을 찾는 것도 어려웠다.”며 “집에 현지인을 초대해 식사를 많이 하기도 했는데 많이 아쉽다. 여기 올 때 짐 싸면서 생각이 많이 났다. 기도를 많이 하고 있지만 빈자리는 채워지지 않는다.”고 심정을 밝혔다.
김득환 주토론토총영사는 “사랑을 더 많이 베풀려고 내 자신부터 노력한다. 일을 하면서 짜증나더라도 사랑하려 노력하고 인생에서 후회는 안 만들려고 한다.” 김 총영사는 독일에서 정치.경제.문화.공연 등 100개의 행사를 진행하면서 힘들기도 했지만 보람이 있었다며 “여기서도 붐을 일으키려 한다. 내년에는 본격적으로 하려고 한다.”며 향후 계획을 내비쳤다.
현재 주토론토 총영사관에는 총영사를 포함해 10명의 영사와 직원 15명 등 총 25명이 관저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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