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자 칼럼) 한인요양원…다른 방법 찾아야


(강한자 칼럼) 한인요양원…다른 방법 찾아야

 

July 26, 2019

글로벌 코리언 포스트

 

한인사회에서 크게 이슈가 되며 기대를 한껏 모았던 무궁화한인요양원의 인수가 수포로 돌아갔다.

결과적으로, 요양원 입찰에서 떨어지면서 한인요양원 인수추진위원회는 그동안 받은 기부금을 돌려주기로 결정하고 환불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고령인구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온타리오에서도 시니어 인구가 매년 10여만 명 씩 증가하고 있다.  4년 정도 후에는65세 이상의 시니어 인구가 약 3백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온타리오 정부는 5년 이내로 15,000개의 침상을 추가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 온타리오 전역의 장기요양원 등록 대기자는 34,000명 이상을 넘고 있고 또 여기에 급증하는 시니어 인구수와 인간 수명도 연장된 것 등 현실을 감안하면 역부족이다.

 

그동안 봉사 내지는 취재 및 캠페인을 하면서 몇몇 요양원 내지는 양로원을 살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도 했는데 이 기회에 개인적인 느낌을 공유하고자 한다.

 

캐나다에서도 역시 부유층은 다르다.  호텔에 버금가는 고급시설을 갖춘 시니어 전용 콘도에서 레스토랑 스타일의 음식 및 음료 서비스와 함께 의료 서비스와 각종 편의 시설 이용 및 서비스를 받는다. 이들은 한 달에 $3,000-$7,000씩 지급하는 경제적 여유를 가지고 있는데 병이 심각하거나 거동하지 못 할 경우에는 요양원으로 이동한다.

개인적으로는 시의원 선거와 관련해 선거 요원으로서 또 시의원 후보 캠페인을 하면서 그런 종류의 콘도들을 방문할 기회가 있었는데 모두 건물 내부 시설이 잘 되어 있었고 또 음식도 호텔급의 격식 있는 식사가 제공되고 있었다.

 

반면 연금으로 생활을 영위해야 하는 일반 서민들은 정부에서 제공하는 아파트에서 $500-$700또는 그 이상을 지불하며 방 1칸 내지는 화장실 딸린 방 1칸에서 때로는 2명 이상이 같이 거주하는 공간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화장실과 샤워실이 딸리지 않았을 경우에는 공동시설을 이용해야 하는데 특히 몸이 불편할 경우에는 그런 불편함이 훨씬 클 수밖에 없다.

그래도 그나마 정부 아파트 입주는 대기자들이 너무 많아 평균 6-7년 이상은 기다려야 되고 또  당첨되는 행운이 따라야 입주가 가능하다.

 

많은 시니어들이 가장 원하는 것은 자기 집에서 여생을 보내면서 돌봄 서비스를 받는 것이다. 하지만 중증 환자들이나 치매 환자들의 경우에는 24시간 돌봄 서비스도 필요하고 또 편의시설도 필요하다.  일반 가정집은 개조하지 않는 한 시설이 병원과 같지 않아서 환자나 간병인 양쪽에 불편을 줄 수 있다.

 

한인 요양원은 아무래도 문화와 언어가 같은 환경에 있어 한식을 선호하는 사람의 경우에는 음식도 보다 입에 맞고 또 정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오래 전, 직원들에게 한국어 교육 봉사 관계로 양로원을 방문하기도 했는데 어느 날 부탁에 의해 토론토시의 큰 행사에 참석하는 한 70대의 한인 노인과 동행해 통역을 하게 되었다.  그 날 아침, 70대의 한인 여성은 아침 식사로 나온 우유에 섞인 오트밀을 거의 들지 않은 게 눈에 띄었다.  내 눈에는 오트밀이 빡빡해 보여 대신 따뜻한 죽이나 국물이 딸린 한식이 제공되었으면 좋을 텐데라는 생각이 스쳤다.   또, 행사 후 침대가 놓인 방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작은 공간에 침대 2개와 작은 옷장이 놓여있을 뿐 의자는 놓을 공간도 없었다.  비록 로비와 다른 공간이 있지만 좁은 침실 공간에서 언어도 통하지 않는 비 한인 여성과 같이 주로 생활해야 하는 모습을 본 후 오랫동안 찡한 마음이 남아있었다.

 

 

한인 사회에서 필요하다면, 비록 무궁화한인요양원이 아깝게 인수에 실패했지만, 또 다른 제2의 한인요양원을 세우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우리는 주변에 다양한 요양원들이 있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또 중국계나 일본계 커뮤니티 기반의 요양원들도 볼 수 있다.

오랜 기간 잘 운영되었던 한인요양원도 잘 지켰으면 좋았지만 이번 기회에 적절한 곳에 건물을 사서 한인 요양원을 새로 설립하였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물론 새로 설립하려면 많은 시간과 자본과 또 인내와 함께 여러가지 숙고할 사항과 고충도 필요 하겠지만…

 

인간 수명 100세 시대에 무엇보다도 건강한 삶을 길게 유지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글로벌코리언포스트| GK

ⓒGlobal Korean Po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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